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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생각

코딩부트캠프

2020.11.05

 

지금 글을 쓰는 날짜 기준으로 취업을 한 지 1년이 살짝 넘었다. 데이터 분석 직무로 입사했지만 팀 자체가 거의 신생 조직같은 느낌이 짙어서 업무가 명확히 구분되지는 않았다.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시장조사나 선행 연구 조사부터 국책 과제 제안서를 작성하는 일도 했고 데이터 분석,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등 많은 일을 경험할 수 있었다. 1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사이에 무언가를 많이 해본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데이터를 생산하는 주체가 우리가 아니기 때문에 일단 분석할 데이터가 없다. 고객이 데이터를 주면 그제서야 분석할 데이터가 생긴다. 그마저도 고객은 데이터 전부를 주지 않는다. 이것은 여러 이해 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데이터가 자산으로 여겨지는 시대인만큼 전부를 내주기를 꺼려한다. 데이터를 생산하는 자체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결국 사업은 SI/SM 성격이 짙어질 수 밖에 없다. 이 점이 자체 서비스를 운영하는 IT서비스 기업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다. 

 

그런데 왜 코딩부트캠프를 생각했냐? 코딩부트캠프에서는 웹 개발을 중점적으로 배우는 곳인데.. 그 이유는 백엔드 개발을 배우기 위해서다. 현업에서 데이터 분석 직무를 하다 보니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보다 데이터를 잘 쌓아두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 되었다. 즉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잘 구축하는게 먼저가 되어야 분석하는 일도 쉬워진다.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일의 중요성을 알면 알수록 관심도 생겼고 분석보다는 엔지니어링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내가 생각하는 커리어 패스가

백엔드 엔지니어 -> 데이터 엔지니어 -> 데이터 분석을 지향하는 데이터 엔지니어 

라고 생각했을때 백엔드 엔지니어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DevOps 엔지니어에도 관심이 생기긴 한다. 일단 백엔드를 하다보면 어느 쪽에 더 관심이 생기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21.02.05)

 

그런데 코딩부트캠프의 비용이 만만치 않다. 여러 후기를 찾아본 결과 위코드가 가장 괜찮아보이는데 3개월에 784만원이다. 퇴사를 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교육을 받을 동안 생활비도 필요하다. 그러면 대충 1000만원 정도가 필요하고 취업 준비 기간이 늘어나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 과연 저 비용을 지불하고 배울 가치가 있는 것인가. 대안은 없는가. 기회 비용은 어떤가. 처음에 찾아봤을 때는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돈내고 들어가서 3개월동안 죽어라 배우고 나오면 당연히 뭐가 되어 있긴 할 것이다. 강제로라도 그렇게 될 것 같다. 그런데 저 생각에 기대서 다른 방법을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 건 아닐까? 

 

결론

내년 앞으로 3개월간 나 혼자 하면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를 해봐야한다. 그때 가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HTML/CSS 프론트엔드, 백엔드 기초 강의 듣고 클론 코딩해보기.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 보자. 

 


 

2021.02.05

 

글을 써놓고 3개월동안 블로그를 방치했다...

그 사이에 코딩부트캠프에 등록도 해서 이제 개강을 한 달여 남겨놓고 있고 다다음주면 지금 다니고있는 회사도 퇴사한다. 이틀 전에는 사전스터디 OT도 해서 개강전까지 함께 공부할 팀도 만들어졌다. 이제 또 다시 시작이다.

3개월간 혼자 공부해보고 결정해보려고 했었는데 저 글을 쓰고 2주 정도 후에 바로 등록을 해버렸다.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정리해서 따로 글을 쓰는게 좋을 것 같다. 앞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이 많아질 것 같다. 부트캠프에서 공부한 내용을 기록하는 것 뿐만 아니라 종종 생각을 정리하는 글도 많이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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